CJ-CGV(대표 박동호)는 총 21개관,1백68개 스크린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다. 지난해 2천6백만명을 끌어들여 국내시장 점유율 23%를 기록했다. CGV가 급성장한 비결은 국내 처음으로 영화관을 단순한 영화관람 장소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민데서 찾을 수 있다. 상영관에 오락시설,카페,전용라운지 등 부가적인 서비스 공간을 제공해 극장을 새로운 놀이공간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생활환경의 변화에 부응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했다. 3백65일 심야 상영,여름시즌 24시간 운영,주5일 근무제 환경에 맞게 요일별·시간대별 가격 차별화,인터넷·전화·휴대폰 등을 통한 다양한 영화 티켓 예매,장애인을 위한 시설 및 주차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 극장은 또 삼림욕 효과가 있는 천연 향공조 시스템,부부 고객을 위한 유아놀이방,티켓 구입시 줄서는 불편을 덜기 위한 순번 발권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최근 개관한 안양점은 '웰빙존'을 마련해 관객들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CJ-CGV는 이제 미래형 극장으로 제2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DLP 프로젝터와 서버를 상암점에 설치한데 이어 올 들어서는 한국영화 '어깨동무' 등을 디지털로 상영해 디지털시네마 시대를 열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멀티플렉스 최초로 전국 16개 상영관에 4웨이 입체음향시스템을 도입했다. 4웨이 시스템은 기존 3웨이방식(저음,중음,고음)에 초고음을 추가한 방식으로 음을 섬세하게 분리함으로써 생동감을 더한다. 박동호 대표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멀티플렉스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