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소비자대상 (下)] 시멘트 : 한일시멘트 '레미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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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사장 정환진)는 지난해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첨단 IT기업들을 제치고 한일시멘트가 훈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의 대표제품 '레미탈'이 건설업계 전반에 끼친 커다란 영향 때문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레미탈은 건설업계에서는 최고의 브랜드로 통하는 건축자재다.
레미탈은 시멘트와 모래 그리고 용도에 적합한 특성 강화제가 혼합돼 있어 현장에서 물만 섞어 쓸 수 있는 일종의 시멘트 2차 제품이다.
유럽 등 건축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는 레미탈은 우리나라 건축문화를 선진국형으로 바꾼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미탈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품질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작업능률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레미탈은 컴퓨터에 의해 정확하게 계량되고 혼합된다.
기계화된 장비를 사용한다는 점도 레미탈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동식 대형 사일로,자동 믹서기,펌프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레미탈은 악천후에도 작업이 가능하고 공사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밖에 불필요한 현장 인력을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91년 레미탈을 선보였다.
레미탈은 초기엔 건설업계의 관행에 막혀 한동안 고전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사고 등으로 건설부문의 품질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빌딩 아파트 등 대형 건축공사에는 거의 대부분 레미탈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제품이 됐다는 게 한일시멘트의 설명이다.
한일시멘트는 40여가지 레미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파트나 빌딩의 바닥공사에 쓰이는 바닥용이나 벽면에 바르는 미장용 같은 일반제품 외에도 지반을 강화해주는 제품,스스로 바닥 수평을 잡아주는 제품 등 특수한 기능의 제품까지 내놓았다.
한일시멘트가 시판하고 있는 제품 중에는 무게가 1.5㎏에 불과한 소포장 제품도 있다.
일반소비자들도 다룰 수 있게 개발된 이 제품은 DIY(Do It Yourself)시장이 활성화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유통체인인 '1백엔 숍'을 통해 일본 내 2천5백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