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인프라의 역할이 컸다.
KT의 초고속인터넷 통합브랜드 '메가패스'(Megapass)가 바로 숨은 공로자라고 할 수 있다.
KT는 지난 99년6월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진출했고 2000년 5월에 메가패스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경쟁사에 비해 늦게 시장에 진출했는 데도 1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했고,2000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가입자수 1백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 5월 말 현재 가입자는 5백85만명에 이른다.
연말께는 6백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KT는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가입자당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ADSL에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VDSL을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해 현재 1백6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전체 메가패스 가입자의 28%에 이른다.
지난 4월에는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메가패스를 통합한 신규상품 '메가패스 스카이'를 출시,인터넷 수능방송과 맞물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가패스는 크린아이,타임코디,홈미디어,PC보안,키보드 입력정보 암호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크린아이는 인터넷상의 음란 폭력 자실 도박 등 유해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것으로 월 사용료는 3천원이다.
타임코디는 인터넷 이용시간을 관리해 자녀들의 인터넷 중독을 막을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미리 정해놓은 시간대에만 자녀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다.
이용시간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게임 등에 빠져 인터넷에 중독되기 쉬운 자녀들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용료는 월 3천원이다.
아이디스크는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지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마치 자신의 PC에 존재하는 하드디스크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가상 하드디스크 서비스다.
KT는 메가패스 가입자에게 저렴한 요금에 고화질의 최신 영화를 서비스하는 홈미디어서비스와 함께 개인 PC의 해킹을 방지해주는 PC보안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키보드를 통해 입력하는 아이디(ID)나 패스워드 등을 해커들이 빼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키보드 입력정보를 암호화해주는 보안서비스도 유료(월 1천원)로 제공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