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식시장을 투자처로 삼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일본에 대해서만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3일부터 7일간 전세계 투자담당자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 경제가 앞으로 1년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의 비율이 66%였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비슷한 성장 추이를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일본에 대한 기대감은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의사를 보인 투자담당자의 비율이 한달 전인 지난 5월 조사때의 20%보다 늘어난 22%였다는 점에서도 엿보였다. 호주 AMP 캐피털 인베스터사(社)의 셰인 올리버 책임연구원은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향후 6개월동안은 일본 시장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 DBS 자산운용의 테오 콘 키아트 투자담당자는 한국과 대만 경제가 "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해외 수요 같은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고 평했다. 2.4분기들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9.1% 하락했지만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의 낙폭은 2.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간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각각 15% 하락했고 홍콩 증시에서 37개 중국 기업 주가를 나타내는 H주 지수는 1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