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연간 5천대의 아우디를 판매하는 게 목표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떠나 오는 10월 공식 출범하는 아우디코리아를 이끌게 된 손을래 회장은 제2의 인생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손 회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아우디가 한국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메르세데스벤츠만 판매해 온 손 회장은 아우디로 옮긴 이유에 대해 "그동안 수입차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던 아우디로서는 한국 수입차 시장을 개척한 1세대 인물로 수입차협회장까지 지낸 손 회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인 셈이었다. 독일 본사에서 임명되는 CEO와 함께 손 회장이 아우디코리아에서 맡게 되는 역할은 국내 판매망 정비와 대외관계 업무.지금은 법인설립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법인 출범을 10월로 결정한 이유는 지난 3월말로 고진모터임포트와의 아우디 수입업무 대행 종료계약을 체결하면서 법인설립 기간을 6개월로 잡았기 때문.이 기간동안만 고진모터임포트가 아우디 수입대행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손 회장은 "내년부터 서울지역에 3개의 딜러를 선정,전시장 6∼7개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전국적으로는 7개의 딜러,9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식 직원 35명 규모로 출발하는 아우디코리아는 손 회장 외에 본사에서 파견된 사장 및 이사급 3명과 현지 직원으로 구성될 예정. 손 회장이 아우디코리아 설립을 앞두고 구상 중인 계획은 크게 3가지다. 이 중 가장 시급한 일은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고 둘째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셋째는 이를 바탕으로 아우디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 3가지 순서에 따라 최단 시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대수를 높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는 하반기 중 선보일 뉴A6와 A8 6.0콰트로 신모델을 포함해 앞으로 5년 내에 SUV(스포츠 레저 복합차량)와 스포츠카를 포함해 10여개의 모델을 들여올 계획을 잡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