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21일 "북한에서 사망한 국군포로의 딸로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자 1명이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돼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공안에 체포된 최모(여.44)씨는 국군포로 출신 최창열(사망 당시 70세.군번 3701840)씨의 장녀로서 현재 상하이 항주 구치소에 수감돼있으며 금주중 투먼(圖們) 수용소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단체는 우려했다. 국군포로 최씨는 충남 아산 출신으로 99년 아오지 탄광이 위치한 함경북도 온성군 풍인 노동자구에서 살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용 대표는 또 경남 통영 출신으로 94년 4월 북한에서 사망한 국군포로 유종근(사망 당시 66세)씨 딸 2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해 현재 중국 모처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혀 한국행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유씨 자매는 아버지 유언에 따라 탈북 직후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통영군 산양읍사무소에 편지를 보내 남쪽 가족을 수소문했으며 이 소식이 남쪽에 살아 있는 유씨의 여동생과 조카 등에게 전해져 최근 중국 현지에서 혈육 상봉이 이뤄졌다고 최대표는 소개했다.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1층 민원실 앞에서 국군포로들의 남쪽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포로 자녀들의 조속한 한국행을 촉구하는 한편 유씨 자매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도 청와대에 접수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