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1일 NHN의 목표주가를 '중립'에서 '매수'로,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14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유는 NHN의 일본 법인인 한게임재팬의 성장성 때문이다. 일본 웹게임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때마침 한게임재팬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도 이날 세종증권으로부터 '일본특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일본경제 회복에 따른 내방객 증가와 원·엔 환율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목표가도 5천2백원에서 5천9백원으로 올렸다. 최근들어 코스닥시장에 일본발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일본에 진출했거나 일본 관련 사업비중이 높은 코스닥 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NHN 파라다이스 빛과전자 예당 LG홈쇼핑 네오위즈 삼진엘앤디 우전시스텍 등이 대표적 일본 수혜주로 꼽힌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경제의 부활로 사업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며 "특히 IT,인터넷 부문의 비약적 성장과 최근 불어닥친 한류열풍 등이 1차적인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수혜주 지고 한때 강력한 실적호전 재료가 됐던 '중국 수출'모멘텀은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중국의 긴축정책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 대표적 중국 수혜주인 한우티엔씨와 진성티이씨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4월 고점 이후 내리막 길을 걷는 것도 이러한 우려의 반영인 셈이다. 두 업체는 중장비 관련 업체로 중국 수출기업인 대우종합기계에 납품하고 있다. 웹젠액토즈소프트 써니YNK 등 중국 진출이 활발했던 온라인게임업체들도 중국 정부의 규제와 현지 게임업체들의 견제로 활동이 다소 위축됐다. ◆일본 수혜주 뜨고 가장 주목받는 일본 수혜주들은 웹 서비스 및 관련 장비업체들이다. 웹서비스부문에서는 한게임재팬을 통해 웹게임 분야에 진출한 NHN,네오위즈재팬을 통해 홈피 부문을 공략하고 있는 네오위즈 등이 대표적이다. 인프라업체 중에서는 FTTH(가정용 광통신망)업체인 빛과전자가 눈에 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일본 FTTH 서비스시장의 성장 전망과 함께 히타치의 구매증가가 빛과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VDSL업체인 우전시스텍도 극심한 국내 불황을 잇따른 일본 수출로 타개하고 있다. 예당 에스엠 등은 일본 한류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으며,일본 최대통신판매 회사 니센과 제휴한 LG홈쇼핑도 향후 일본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동양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일본 모멘텀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파라다이스 하나투어 등 레저 관련업체,빛과전자 NHN 등 인터넷 장비·서비스 업체,그리고 선발 진출업체 등을 우선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