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3분기도 위축" ‥ 상의, 경기전망지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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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시행, 여름 휴가 특수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통소매업계 경기는 3·4분기에도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백3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ㆍ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가 98로 전분기(116)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3분기 RBSI를 부문별로 보면 △통신판매(108) △할인점(108) △방문판매(105) △전자상거래(102) 등에서는 실적개선 전망이 더 많았던 반면 △백화점(90) △슈퍼마켓(89) 등에서는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예상치 대비 실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2분기 RBSI 실적치도 67로 지난 2002년 4ㆍ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아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에 응한 소매유통업체들은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51.4%) △과당 경쟁(19.3%) △상품가격 상승(10.1%) △인건비 부담(5.5%) △유통마진 감소(4.2%)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고유가, 중국쇼크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과 가계부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시행, 휴가철 수요증가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