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번에는 반드시 유럽인의 자존심을 지킨다"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7일(한국시간)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대회에서 미국의 독차지를 저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US오픈에서 유럽 선수는 지난 1970년 영국 출신의 토니 잭클린이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다. 올해 각각 24세와 32세인 가르시아와 해링턴은 잭클린이 유럽인으로서는 마지막으로 US오픈을 우승할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시네콕힐스골프장이 유럽스타일과 유사하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시네콕힐스 골프장은 굴곡이 많은 페어웨이와 종잡을 수 없는 바람, 거친 러프 등이 유럽의 골프장이랑 비슷해 유럽의 골프장에 친숙한 둘의 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 가르시아는 "시네콕힐스는 보기에 유럽의 골프장 같다"면서 "비록 뉴욕에 있지만 꼭 영국 지방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이 대회에서 가르시아는 아이언샷을 하기 전 그립을 끊임없이 고쳐 잡는 준비 동작으로 이를 구경하면서 횟수를 헤아리는 극성 팬들을 몰고 다녔으나최근 샷 습관을 고쳐 팬들의 반응이 기대되기도. 가르시아는 "다시 뉴욕에 오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라면서 "2년 전 일부 팬들이 귀찮게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나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만만해 했다. 해링턴도 시네콕힐스가 코스 주변에 나무가 무성한 점이 다소 다르지만 아일랜드의 대서양연안에 있는 한 골프장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해링턴은 "코스 색깔이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하고 "아일랜드에 있는 코스보다 굴곡이 많지는 않지만 나무들이 조성한 배경이 너무 좋아 아주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최근 열린 뷰익클래식에서 해링턴은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 가르시아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해 첫번째 홀에서 1m 남짓한 황금의 버디 기회를 성공시키지 못한 끝에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탈락,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가르시아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