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ㆍ모니터용 섀도마스크와 PDP 패널 등을 생산하는 LG마이크론은 최근 LCD와 PDP 등 주요 디스플레이 제품 수급 악화 우려로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는 6월 들어 보름 사이 20%가량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인 제품가격 변화에 주가가 과잉 반응했다며 실적 추이에 주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연구위원은 "제품값 하락은 원가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LG마이크론의 수익 흐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LG마이크론의 실적은 3분기부터 강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당초 LG마이크론의 실적 모멘텀은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3분기부터 되살아날 것으로 예측됐다"며 "그러나 최근 월별 실적 추이를 보면 2분기부터 예상을 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5월 TV용 섀도마스크와 PDP 패널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매출액이 6백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 전망을 당초 예상치보다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에 비해 17.6%, 20.3% 각각 높여 잡았다. PDP 패널, LCD 전용 포토마스크 등 성장사업 부문의 신규 라인을 속속 가동해 사업구조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섀도마스크 매출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성장기에 있는 PDP 및 LCD 관련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조정기는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며 목표가를 현재(15일 종가 기준 5만4천6백원)보다 70∼1백% 정도 높은 9만2천∼11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