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e-메일 용량을 1 GB(기가바이트)로 늘리기로 한 미국의 인터넷 업체 구글에 맞서 경쟁업체 야후도 100 MB(메가바이트)까지 e-메일을 무료 제공키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날부터 확대되는 야후의 무료 e-메일 용량은 구글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종전에 자사가 제공했던 무료 e-메일이 4 MB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증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야후는 이와 함께 연간 19.99달러의 이용료를 내는 고객들에게 e-메일 용량을 2GB로 늘려주는 `야후 메일 플러스'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이나 다른 소프트웨어로 메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해주는 등 구글 e-메일에는 없는 기능을 확보하고 있다. 타임스는 e-메일 사업이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충성도를 확보하고 수익성이 높은 다른 분야로 이들을 유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라면서 이미 검색분야의 선두업체로 올라선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야후에게 e-메일 분야의 수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색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는 구글 역시 1GB e-메일 서비스인 `G메일'에 사활을 걸고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구글은 e-메일가입자들로부터 신상 정보를 넘겨받아 이들의 소재지역이나 기타 특성에 맞는 광고를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은 올해중 `G메일'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인데 벌써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이높아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에서는 `G메일' 시험계정이 최고 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야후와 함께 e-메일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핫 메일 역시 e-메일 용량의 확대를 검토중이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