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7시 30분께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야산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모(69.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20년 전 사별한 남편의 묘 앞에 엎드린 자세로 누워 있었으며 흰색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유가족들은 "어머니께서 평소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계셔서 열흘 전 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퇴원하셨다"며 "평소 성격이 워낙 활달하셔서 이렇게 돌아가실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31일에는 대전시 서구 구봉산 시립묘지에서 당뇨병과 대장암을 앓고 있던 김모(56)씨가 6년 전 숨진 아내 묘 앞에서 유서를 써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