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바꾸니 잘나가네요".. 삼우이엠씨 건자재→LCD설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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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 전환에 성공한 업체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종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전통 제조업으로의 성장 한계를 '신사업 추진'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한투자증권은 16일 새로운 사업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업체로 삼우이엠씨 파라텍 케이디미디어 영우통신 등을 꼽았다.
이들 업체가 진출한 새 사업분야는 반도체와 LCD설비업,영상·미디어,휴대폰부품 등 정보기술(IT) 연관 업종들이다.
임유승 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락장세 속에서 주력사업 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 업체들은 저평가 메리트까지 갖춰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반도체 영역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긴 업체로는 삼우이엠씨와 파라텍(파라다이스산업)이 대표적이다.
일반건자재업이 주력이었던 삼우이엠씨는 지난해 이후 반도체 클린룸 파티션분야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총 매출의 20.5%였던 비중이 지난해 42%로 뛰었다.
올해는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으로부터 수주가 잇따라 1∼5월 매출액(4백80억원)의 60% 정도인 2백90억원이 클린룸 파티션분야에서 발생했다.
이 회사 영업부 고우림 차장은 "올해 1천억원의 수주 예상 물량 중 6백억원 정도가 반도체 관련 설비에서 발생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설비업체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소방기기 전문업체인 파라다이스산업(파라텍)도 지난 2001년 10%에 지나지 않았던 반도체 설비 관련 매출이 지난해 30%수준으로 확대됐다.
올들어서도 삼성의 기흥 및 탕정공장,LG의 구미 및 파주공장으로부터 수주물량을 늘렸다. 총 매출의 50% 이상이 IT쪽 스프링쿨러 설비에서 발생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복권 및 유가증권을 인쇄해온 케이디미디어는 영상 및 미디어업체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VD복제 및 유통 분야 매출이 지난해 전체매출의 41.3%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67.5%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PER는 문화·오락(9.1배)산업이나 기존 업종인 제지·인쇄(5.1배)업보다 현저히 낮은 2배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주가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게 대투증권의 분석이다.
이동통신용 중계기 전문 메이커였던 영우통신은 지난해 신규 진출한 휴대폰 키패드 사업의 올 매출 비중이 42.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