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오펜하이머펀드의 지분 매집 소식에 힘입어 반등했다. 15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4.46% 오른 2만8천1백원에 마감,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이익개선폭이 큰 세계 최대 조선업체"라며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3천12원에서 내년 5천9백24원으로 올라 2007년까지 연평균 66.9%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20%를 넘어서며 '차이나 쇼크'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7백72만주(11억원)를 사들였다. 특히 전일 오펜하이머펀드는 2000년부터 지난 8일까지 현대중공업 주식 3백83만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LNG선 수주로 최근 강세를 보인 이후 조선주에 대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을 제외한 삼성중공업(3.19%) 현대미포조선(3.68%)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LNG선 호황의 수혜주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0월께로 예정돼 있는 엑슨 모빌의 LNG선 수주에서 현대중공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