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내 대만증시의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그에 따른 국내증시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8일 55%인 대만증시의 시가총액 반영비율을 11월께 75%,2005년 5월에는 1백%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의 시가총액 반영비율이 높아지면 MSCI지수내 대만 비중이 확대돼,대체 관계에 있는 한국의 비중은 떨어질수 있다. 이와 관련,김무경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시가총액 반영 비율이 75%로 상향 조정되면 MSCI이머징마켓지수내 한국과 대만의 비중격차가 지난 4월말 현재 19.5%와 12.3%에서 각각 18.07%와 16.35%로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또 반영 비율이 1백%로 상승되면 17.18%대 20.45%로 역전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대만 비중이 75%로 확대되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서 11억달러 순유출되고 대만에는 51억달러가 순유입되며,1백%로 증가하면 한국에서 23억달러가 순유출되는 반면 대만에는 1백8억달러가 순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MSCI가 단계적으로 대만 비중을 상향 조정하고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단기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도 "MSCI가 실제 대만증시의 편입비중을 확대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어 지금 당장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