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서점가를 휩쓴 우화경영서 '행운-GOOD LUCK'(알렉스 로비라 셀마·페르난도 데 베스 밍고트 지음,에이지21)이 한국을 포함,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번역됐다. 이 책은 일본과 미국에서 초판 5만부씩 발행됐고 국내에서도 초판 1만부가 인쇄됐다.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켜 폴란드 초청 저자 강연회 때 국왕이 직접 저자를 마중 나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어판 저작권자인 출판사 에이지21(대표 간자와 다카히로)은 한·일 합작법인이라는 특성을 살려 일본과 연합 마케팅으로 저자를 초청,곧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저자 두 사람은 스페인의 경제학자이자 기업전략 전문가. 유명한 컨설턴트와 마케팅 교수로도 활동 중인 이들은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네잎클로버라는 행운의 상징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우화의 주인공은 54년만에 우연히 만난 빅토르와 다비드.어릴적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들은 각각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빅토르는 고생 끝에 풍요로운 삶을 일궜으나 다비드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거듭해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빅토르는 공원에서 만난 남루한 행색의 다비드에게 '마법의 네잎클로버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한한 운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의 네잎클로버를 찾아 떠나는 흑기사 노트와 백기사 시드.그러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네잎클로버는 없었다. 그래도 이들은 노래하는 연꽃과 천년의 세코야 나무 등을 만나며 희망을 구체화시켜 나간다. 책은 액자소설 형식의 이같은 우화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행운의 열쇠 10가지'를 알려준다. '행운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찾아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다''행운을 얻고 싶거든 오늘 일을 절대로 미루지 마라''행운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작은 것에 숨어 있다''행운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기회는 언제나 내 곁에 있다'…. 결국 '행운을 불러오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각박한 현실에서 잊고 살았거나 잊은 척하고 싶었던 또다른 진리,즉 나와 남에 대한 믿음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준다. 1백60쪽,9천원.(02)322-9977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