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페루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페루 일간지엘 코메르시오가 13일 보도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페루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페루 경제 장기전망은 밝다면서, 다만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의 인기도가 낮아 등급을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P는 페루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유로 ▲최근 2년간 경제성장률이 4.5%를 넘었고 ▲대외부문 전망과 내수 전망이 밝으며 ▲경제 정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페루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페루의 채권가격이올랐다고 엘 코메르시오는 전했다. 2015년 만기가 되는 97∼98년분 채권 가격이 2.5% 상승했으며 페루 기관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할 경우 이자율이 낮아진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특히 페루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페루에 26개월 후 만기가되는 차관 4억4천200만 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현재 페루는 대내외 부문의 경제 전망이 밝고 페루 정부의 재정적자도 2001년국내총생산(GDP)의 2.8%에서 올해는 1.4%로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인플레 요인도 전혀 없고 환율도 3∼4년간 계속 안정적이어서 외국 기업의 투자 위험도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JP 모건 관계자는 "국제 신용도에 있어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보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콜롬비아, 파나마와 같은 수준이며 다만 멕시코와 칠레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