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사업 관련 업체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세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홈네트워크사업의 시장규모가 매년 급팽창해 관련업체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홈네트워크는 통신인프라와 IT(정보기술)를 결합해 집안의 방범,방재,가전 등을 외부에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홈네트워크 관련기업으로는 현대통신 포스데이타 동문정보통신 누리텔레콤 코맥스 코콤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통신.방송장비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홈네트워크 시장이 태동기여서 관련 업체들이 이제 막 사업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이후 성과가 가시화되면 이들의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이 기대되는 관련업체들 정보통신부는 2007년까지 1천만가구에 홈네트워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때쯤에는 시장규모가 4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올해도 1만가구의 아파트가 홈네트워크 시설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홈네트워크 사업 주체는 통신·가전·건설업체 등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건설업체 소프트웨어업체 방송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디지털 홈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기업 중에선 동문정보 홈캐스트 현대통신 포스데이타 등이 적극적이다. 동문정보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인 '르네트'를 통해 주택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비디오폰 등을 제조하는 코맥스는 홈게이트웨이 월패드(홈네트워크용 벽걸이모니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원격 검침분야에선 누리텔레콤이 SK텔레콤 컨소시엄의 디지털 홈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주가 재평가 계기될 듯 홈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의 최근 주가 흐름은 회사별로 차이가 크다. 홈네트워크 사업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본격적인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홈네트워크 관련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의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건설업체와 관련이 깊은 포스데이타와 동문정보 등이 1차적인 관심주로 꼽힌다. 포스데이타는 자회사인 포스코건설,동문정보는 모회사인 동문건설에 홈네트워크를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 동문정보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1백44억원에서 올해 4백억원대로 커지면서 경영수지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이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매출신장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개별 업체별로 실적과 수요기반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