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 후폭풍으로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오늘 시황 류의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시가 휘청됐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30.77포인트 3.93% 하락한 751.53으로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도 12.33포인트나 내린 387.76으로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은 이달 들어서 벌써 두번째입니다.
프로그램은 4000억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여 5월 14일 5천억원 이후 최대규모의 매물공셉니다.
이처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은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가세하면서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9월물 지수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
외국인의 매도는 현물시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은 천억원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시장에 신규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상승을 유발할 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물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급 구조가 무너졌고, 프로그램 물량을 받아낼 외국인들도 매도로 돌아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프로그램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포스코등 대형 우량주에 집중됐고, 외국인 매도도 IT와 은행주로 몰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43만 9천원까지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이치방크 등 증권사에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전망과 LCD 공급 과잉 우려감으로 삼성전자의 수익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점이 원인이었습니다.
거래소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600개 이상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그대로 대변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