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덴마크인이 2년전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억류돼 있을 당시 미군의 포로학대와 살해를 목격했다고 주장해 덴마크 국방부가 정식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프간에서 미군과 덴마크군의 통역사로 일했던 슬리마네 하즈 아브더라마네란이 덴마크인의 주장은 9일 덴마크 외교위원회에서 그의 정신적 외상에 대한 치료가논의되면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라크에 이어 아프간에서도 포로학대가 자행됐으며 3명이 숨졌다는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브더라마네는 그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으며 미군이 자신을 조롱하고 때리면서 수염까지 밀어버렸다고 최근 증언했다. 그는 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는데여기서 아프간 칸다하르의 미군기지에 억류돼 있을 때 덴마크 군 장교가 그를 인터뷰했다고 밝히고 있다. 덴마크의 소랜 가데 국방장관은 "아브더라마네는 아프간의 미군주력부대가 주둔했던 칸다하르에서 포로를 심문하는 미군을 도와 일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주재 미 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이라크에 주둔했던 덴마크군 위생병이 2003년9월 영국군이현장심문 도중 두 명의 이라크 포로를 때려 그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했다. 가데 국방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영국 군경찰이 덴마크로 파견될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면서 영국군 지휘하에 남부 이라크로 500 여명의 군대를 파견했으나, 최근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에 대해선 비판적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펜하겐 AP,dpa=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