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미군병사들이 포로로 잡은 아프간 재소자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칸다하르 수용소에 대해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의 방문조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군 공보관인 터커 맨세이저 중령은 이날 데이비드 바르노 아프가니스탄 주둔미군 사령관이 ICRC의 방문조사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멘세이저 중령은 방문조사의 구체적 내용과 추가 방문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미군과 ICRC의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아프간에서 400여명의 재소자가 있는 20여개의 수용소를운영하고 있지만 그 동안 국제적십자사에 대해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기지 내의수용소에 대해서만 방문조사가 허용돼왔으며 미군은 그동안 비밀 수용소를 외부 감시단에 공개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현재 지난 2002년 12월 바그람에서 발생했던 2건의 재소자사망사건과 지난해 6월 아프간 동부에서 발생했던 재소자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를벌이고 있다. (카불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