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친황다오(秦皇島) 항로의 국제여객선이 3주 가까이 운항을 중단하고 있으나 관리감독 기관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정확한 운항중단 원인 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인천∼친황다오 항로 국제여객선 위진시앙(郁金香.1만2천304t급)호는 지난달 21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채 인천항 외항 해상에 장기 계류중이다. 이 항로 운항선사인 진인해운은 운항 중단에 앞서 '회사 내부사정으로 5월21일부터 6월 4일까지 휴항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변경신고서를 인천해양청에 제출했으나 휴항기한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도 운항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위진시앙호는 지난 4월 16일 항로 개설 이후 매주 월.금요일 인천항을 출항하며1회 평균 150여명 가량의 승객을 싣고 운항,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취항 한달여만에 갑작스런 운항 중단으로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인천해양청은 운항중단 사태를 가져온 정확한 배경 조차 파악치 못하고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선사측 경영진과 연락을 취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연결이잘 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운항을 재개토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여객선사 업계 사이에서는 배를 빌리는데 지불하는 비용인 용선료 지불 지연문제 때문에, 혹은 진인해운의 한.중 양국 주주사간 지분 문제로 인해 운항 중단이 빚어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진인해운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한.중 양국 주주사간 이견이 있어서이 문제를 재조정하느라 운항이 잠시 중단되고 있다"며 "오는 14일께에는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