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설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세는 정부가 목표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건설경기 부양책을 내놓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카드'가 침체된 건설경기 부양의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없으며 그 혜택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LG투자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9일 "부양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건설주가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투입할 수 있는 재정은 한정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에 3조∼5조원의 추경예산을 편성, SOC에 투자한다 해도 전체 건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일관되지 못한 정책으로 건설업계는 일희일비를 경험하며 아주예민해졌고 실수요자까지 억누르는 정책으로 부동산 약세 국면이 계속됐던 터라 부양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공공 토목분야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우건설[047040]과 대림산업[000210] 정도가 수혜자가 되는 정도에 그친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태준 연구원도 "GDP 기여도가 14~16% 수준인 건설부문의 부진은 성장률 목표를 높게 잡은 정부의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부는 SOC투자 확대, 건설관련재정확충 등을 통해 건설경기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대형사들이 건설수주 하락에 따른 대안으로토목공사에 역량을 집중해 정부 공사 발주가 증가해도 수혜는 일부 업체에 한정될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좋겠고 다만, 정부공사 발주의 직접 혜택을 입을 수 있는 현대건설, LG건설, 대림산업에 한정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