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산악인 홍순섭씨(64)가 전국 1백50개 산을 정밀 답사한 산행 가이드북 '실전 명산순례 700코스'(도서출판 깊은솔,2만원)를 펴냈다. 매년 70회 이상 40여년째 산행을 즐겨온 홍씨는 산에 오를 때마다 높이와 등산 기점,하산 지점 등 산행일지를 꼼꼼히 기록했고 이를 하나하나 검증한 뒤 산행 지도에 표기했다. 그렇게 모은 자료를 1백50개 명산의 7백개 코스로 정리해 최근 출간했다. 남북한의 대표적인 산맥 지형도와 천연보호구역,계곡·폭포 현황 등 67개 산행 정보도 망라돼 있다. 전쟁통에 양식을 구하러 산길을 오르내리면서 산에 흠뻑 빠졌다는 홍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어느새 '산 박사''산 할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북한산에 오른 것만 1천번 이상 된다. (017)234-1950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