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철인'을 가리는 트라이애슬론월드컵이오는 12일 `다도해 관광 메카'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의 월드컵시리즈 대회인 2004통영트라이애슬론월드컵에는 작년 세계랭킹 1위 크리스 힐(29.호주), 99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우승자 드미트리 가그(33.카자흐스탄) 등 세계 25개국의 정상급 철인 100여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12일 오전 11시30분(남자부)과 오후 2시(여자부)로 나눠 다도해의 장관이 돋보이는 통영시 도남관광지 일원 해변과 도로에서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의 올림픽 코스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ITU 세계랭킹 75위 이내의 정상급 선수(국가별 쿼터 8명)로 출전이 제한돼 아테네올림픽 전초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 남자부에는 세계랭킹 2위 그레그 벤넷(32.호주), 작년 브라질 월드컵 1위 블라디미르 폴리카펜코(32.우크라이나) 등 강호들이 출전하고 한국 선수로는 유망주 이행준(25)과 문시은(20)이 세계의 벽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포르투갈 세계선수권 6위 나카니시 마치코(30.일본)와 작년세계랭킹 9위의 베테랑 캐럴 몽고메리(38.캐나다)가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신예 이해림(20)이 홈 코스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아직 세계 톱 랭커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해외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올해 12개 대회가 열리는 월드컵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게는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또 서울 강동철인클럽 송금열(51) 회장의 지도 아래 그동안 미사리에서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해온 장애우 15명이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해 정상인도 견디기 힘든 인간한계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MBC가 중계하고 ESPN, 스타TV 등 해외 유수 스포츠채널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난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한산대첩 400주년을 맞아 우정의 철인 레이스를 개최하는 통영시는 오는 2007년 트라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신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