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로 지명된 이해찬 의원은 8일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오랜 정책위의장 경험을 살려 경제 문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지명자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충심을 다해 안정되고 힘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과 각오는. "능력에 벅찬 막중한 일을 하게 돼 두렵고 무거운 마음이다. 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총선에서 국민들이 과반수 의석을 주었으니 충심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언제 내가 총리가 되리라고 생각했겠는가. 시대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총리로 지명된 이유는. "대통령이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민생안정 등 국정 개혁과제를 내각에서 안정되고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게 실무적으로 잘 이끌도록 기대하는 것 같다." -대권에 관심이 없어 총리가 된 것 아닌가. "그 말은 맞다. 원래부터 대권에 관심이 없었다." -인사청문회 통과는 낙관하나. "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답변하면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다." -교육계의 반발도 예상되는데. "교육부장관 시절 추진한 일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교육을 위해 불가피한 정책이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경제 문제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가. "경제는 안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책위의장을 오래 하면서 경제를 비교적 잘 이해하는 편이다. 경제를 튼튼히 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야당과 어떤 방식으로 협조해 나갈 것인가. "17대 국회는 수의 논리가 아니라 정책의 타당성을 가지고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뿐 아니라 비교섭단체와도 정책조율을 많이 하겠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