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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대통령, 이해찬 의원 총리지명] '개혁 인물' 내세워 국정 현안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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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내 강경파로 알려진 이해찬 의원(52)이 참여정부의 국정2기 내각을 지휘하게 됐다. 50대 초반으로 강한 개혁성향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 의원이 총리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개혁 작업이 한층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탄핵복귀 대국민담화와 지난 7일 제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과 국정 혁신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경제부문에서도 노 대통령은 "로드맵에 따른 시장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거듭 천명해 왔고, "근거없는 위기론을 내세우며 경제불안을 부추기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어 이 총리지명자의 기용은 이같은 정책의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과감한 개혁 프로그램 추진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해찬 총리지명자는 책임감과 소신,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며 "당ㆍ정관계도 긴밀히 할 수 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좌우 눈치를 살피지 않는 소신과 이런저런 상황논리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던 추진력을 높이 샀다는 얘기다. 이 총리지명자는 재야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교육부장관을 거치면서 개혁성향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5선의 경력을 갖춘 현역의원이란 점이 고려됐다. 열린우리당을 위시해 국회에는 1백명이 넘는 개성파 초선의원들이 대거 포진, 당과 정부의 관계도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경험많은 '조율사'가 개혁성 못지 않게 절실한 상황이다. 고건 전 총리와는 대조적 =이 총리지명자는 참여정부 1기 내각을 이끌었던 고 전 총리와는 여러모로 차이점이 많다. 고 전 총리가 전형적인 관료출신으로 60대의 안정형이라면, 이 총리지명자는 국회에서 경력을 쌓아온 50대의 패기만만한 개혁추진형이어서 행정스타일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최근들어 강조해온 부패 척결과 정부 혁신에는 고 전 총리보다 이 총리지명자가 훨씬 더 적임자라는 평가다. 노 대통령과 코드가 상당히 맞을 것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 총리지명자는 지난 13대 국회때 당시 노무현 의원과 함께 국회 노동위에서 일한적이 있다. 이들은 당시 이상수 의원과 함께 국회 '노동위 3총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의 혁신,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 사정 등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부패척결에 이르기까지 이 총리지명자는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기존 경제팀에 맡길 듯 =이 총리지명자가 국회에서 노동위 활동 등을 했지만 경제분야와 직결되는 분야에서 활동했던 경험은 적어 사회ㆍ정무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제문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이전처럼 팀장을 맡아 경기활성화와 시장개혁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전망이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 측근들도 경제팀의 인사와 정책기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이렇게 되면 경제문제에 관한 한 이 부총리의 목소리에 오히려 힘이 더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이 총리지명자가 교육부장관을 한 적이 있어 교육관련 정책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도 예상된다. 야당 등 정치권과 행정부의 조율, 상생의 문화 정착에는 '의문표'가 붙는다. 이 총리지명자가 '소신 내각'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총리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는 모두 20일이 소요돼 개각은 빠르면 이달말, 늦으면 7월 초로 늦춰질 수 있다. 또 노 대통령은 당초 통일 보건복지 문화관광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김혁규 총리카드'가 철회되고 6ㆍ15 재ㆍ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해 교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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