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오는 7월 신차효과 기대감과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기아차는 11.48%(1천50원) 오른 1만2백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3.04% 상승하는 등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2백6만주로 거의 한 달여 만에 2백만주를 넘어섰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의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로 기아차가 연일 하락하며 지난 3일 8천8백원대까지 주저앉자 이를 노린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의 기아차 보유지분 중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서 정한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은 5%가량(1천7백40만주)"이라며 "그러나 이는 지난 98년 현대차그룹이 기아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매각 결정이 내려져도 4∼5년가량의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달부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세라토'의 유럽 수출을 시작하고 7월부터는 신형 레저용차량(SUV)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현재 20%를 차지하는 기아차의 국내 SUV 시장 점유율은 조만간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수의견에 1만3천6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