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고배당 메리트에 힘입어 7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가스공사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예년 수준 미만으로 떨어져 투자메리트가 줄어들었다는 의견과 시장지배력과 안정적 수익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7일 가스공사 주가는 5.42% 오른 3만5천원에 마감됐다. 지난 1999년 12월15일 상장 이후 최고가다. 지난주말 처음으로 공모가(3만3천원)를 넘어선 여세가 이날도 이어진 것.이에 따라 가스공사 주가는 6월 들어서만 13%나 뛰었다. 가스공사의 주가 급등은 은행금리(연 3%대)보다 2배 정도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우증권은 가스공사가 올해 주당 2천원 정도를 현금배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 가운데 4백원은 6월말 현재 주주들에게 중간배당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게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5월말까지만 해도 가스공사에 투자할 경우 6.5%의 배당수익이 가능했으나,7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5.7%대로 뚝 떨어진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가스공사의 배당수익률은 6.3∼6.8%를 기록했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 주가는 배당수익률 6%대에서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3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스공사 주가 급등은 배당수익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가스공사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업종대표주로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주가 재평가'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