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패러다임이 광고 신문 TV 등 현대 사회의 전분야를 지배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향수'가 짙게 피어난다. 최근 '손으로 쓴 글씨'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가 새 장르로 떠오르는 것도 글자의 아날로그적 감성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 논현동 삼성디자인스쿨(sadi)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캘리그라피 디자인'전은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디자인과 생활용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필묵 캘리일러스트레이터인 권세혁 김보슬을 비롯해 이철민 김혜진 손동원 윤영기 등 20여명이 제작한 캘리그라피 예술과 디자인 상품이 출품됐다. 판본체 궁체 민체 등 한글 전통서예와 수묵화를 응용한 캘리그라피 아트,광고 영화 분야의 캘리그라피 디자인 등을 볼 수 있다. 또 컵 다과 등의 유리공예,한지로 만든 벽과 시계 등의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 중이다. 14일까지.(02)3438-0319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