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가격은 누가 결정하는가? (가)석유 메이저 (나)OPEC 산유국 (다)소비국 (라)시장 [2] 국제 원유 거래시 가격 기준이 되는 3대 유종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가)서부텍사스 중질유 (나)두바이유 (다)아라비안 라이트유 (라)브렌트유 [3] 아시아 시장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가? (가)아랍 에미리트 (나)사우디아라비아 (다)오만 (라)쿠웨이트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산 규모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합의된 증산량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에서의 테러 위협이 여전하다" 등 그 이유도 갖가지다. 최근 청와대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은 국내 경제에 대해 일제히 낙관론을 펴면서도 유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유가상승이 향후 우리경제의 큰 복병이라는 얘기다. 국제유가는 도대체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국제 원유시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그리고 산유국과 직접적으로 장기계약을 하는 기간계약 시장이 그것이다. 비중으로 살펴보면 대략 현물시장이 35∼40%, 기간계약이 60∼65% 정도다. 현물시장은 일시적으로 석유가 부족할 때를 대비한 단기적 원유조달 시장이다. 선물시장은 현물시장과 동전의 양면과 같은 하나의 금융시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국제 원유거래에서 산유국들은 물량을 결정할 뿐 가격 결정은 기본적으로 현물시장에 맡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서 나오는 일종의 가격기준을 토대로 유종의 성상(specㆍ품질)에 따라 얼마를 더하거나 빼는 산식(算式)이 미리 결정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제 거래시 가격 기준이 되는 대표 유종(benchmark crude oil)은 크게 세 가지다.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생산되는 원유인 두바이유(Dubai), 미국의 서부 텍사스에서 뉴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그리고 영국 북해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Brent)다. 두바이유는 아시아 지역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미주 지역에서, 그리고 브렌트유는 유럽 지역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유종이다. 그러니까 아시아 지역에서 거래되는 석유가격은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얼마를 더하거나 빼는 식으로 표기된다.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현물시장이 가장 중요했다. 현물시장의 가격 변화에 따라 선물시장의 가격도 영향을 받는 식이었다. 물론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OPEC의 가격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석유 소비국의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촉진, 비(非)OPEC 국가들의 유전 개발 열풍이 이어지면서 80년대 중반 원유가격체계가 붕괴되기 시작됐다. 그 결과 80년대 후반부터는 시장연동 가격제도가 도입됐고 현물시장이 그만큼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1990년 1차 걸프전을 겪으면서 시장에 또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현물시장에서 가격 등락이 심해지고 투기적 요소 등도 개입되면서 선물시장 거래량이 늘어나게 된 것. 그러면서 선물시장 가격이 거꾸로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2000년 이후 알카에다 테러, 이라크 전쟁 등으로 선물시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앞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은 정보에 대단히 민감한, 한마디로 정보의 시장이다. 예컨대 공급물량이 남아돈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위협으로 생산을 못하는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정보가 나돌면 시장은 즉각 반응한다. 심리적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그에 따라 현물시장 또한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역사적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1960년대는 '국제 석유카르텔의 시대'로 석유 메이저들이 가격을 결정했다. 이후 4차 중동전쟁과 이란혁명의 결과로 발생된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70년대를 'OPEC의 시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반작용으로 80년대 '소비국의 시대'를 거쳐 90년대는 '시장의 시대'로 넘어갔다. 하지만 오늘의 국제원유 시장은 단지 석유수급에 관한 펀더멘털(fundamentalㆍ경제적인 여러가지 기초 조건)만의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걸프전을 거치면서, 또 알카에다 테러와 이라크전쟁 등 일련의 사태가 이어지면서,그리고 최근 들어 테러위협이 점증하면서 선물거래의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시장이 됐다. 안현실 < 논설위원ㆍ경영과학博 ahs@hankyung.com > ------------------------------------------------------------------------- 정답 : [1]라 [2]다 [3]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