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첫승,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이후 1년8개월 만에 미국PGA투어 통산 3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GC(파72·길이 7천2백24야드)에서 열린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백25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프레드 커플스(45·미국),저스틴 로즈(24·영국)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는 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어니 엘스(35·남아공)에게 2타 뒤져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8·미국)와 스티븐 에임스(40·트리니다드 토바고)가 9언더파 2백7타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선두와의 3타 이내에 6명이 포진하고 있는데 최종일 우승경쟁은 이들 6명으로 압축됐다고 할 수 있다. 최경주는 7일 오전 2시36분 로즈와 함께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 들어 뛰어난 퍼트감각으로 상위권을 질주한 최경주는 이날 아이언샷이 살아나면서 순위를 전날보다 두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최경주는 83%에 달하는 그린 적중률과 홀당 1.683개의 퍼트에 힘입어 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KJ CHOI'는 엘스와 함께 3라운드 내내 리더보드 맨 위쪽을 장식했는데 그린을 놓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한 것이 좀 아쉬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