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갈 계획이었는데 오히려 너무 늦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한 재방문이 너무 빨랐다는 당과일본 사회 일각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1일 총리관저에서 `고이즈미 정권의 성역없는 구조개혁을 지원하는 젊은 의원모임' 소속 의원 40명과 만난 자리에서 "재방북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원래는 더 빨리 갈 계획을 세웠는데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무조건 강하게 나가면서 싸우겠다는 자세로 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일본만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회담에서) 물 한컵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 총서기에 대해 "전보다 좀 말랐더라"면서 "머리 회전이대단히 빠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회사에 이름만 걸어 놓고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타간 사실을 들어 후생연금 가입여부를 따진 야당의원의 추궁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매일국회에 나오지 않아도 정치활동을 크게 하는 국회의원도 있다"고 국회의원의 `근태'를 예로 들면서 "사람에 따라 일하는 형태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동산 회사에서 월급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을 때 "근무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샐러리맨 경험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는추궁에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사원이 아니었다는 의미"라고 수정했다. 이후 추궁이 계속돼도 `당시 사장으로부터 네가 할 일은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으나 이날은 국회의원의 근태를들어 반박에 나선 것. 고이즈미 총리는 한술 더떠 "정치가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 스포츠 등 대가를바라지 않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사회가 재미있고 맛이 있는 것"이라고유들유들하게 응수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