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10분께 충남 보령시웅천읍 웅천역 광장 남쪽 주차장에 F-5B 공군 전투기가 연습용 폭탄을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차장 아스팔트가 가로 30cm, 세로 40㎝, 깊이 20cm 정도의 타원형으로 파였으며 아스팔트 파편으로 인해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긁혔다. 당시 웅천역 안에는 오후 4시23분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객 6-7명과 역무원 등 10여명이 있었으며 연습탄이 떨어진 장소 주변은 광장 확장공사로 인해 건물을 모두 철거한 공터이다. 웅천역 매표원 임지윤(23)씨는 "비행기 소리도 못 들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만한 파편이 역사 안으로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폭된 폭탄은 F-5B 전투기의 연습용 폭탄 `BDU33'으로, 직경 10㎝에 길이는 50㎝, 무게는 11.3kg이라고 공군당국은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전투기에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조종훈련학생(중위)과 교관(대위)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전남 광주에서 출발, 보령 웅천사격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에 떨어진 폭탄은 연습용이기 때문에 화약 없이 철판과 콘크리트로구성돼 폭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들은 이날 사고가 조종사의 실수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폭탄 파편을 수거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보령=연합뉴스) 조용학.성혜미.임준재 기자 cat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