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미국 금리인상,유가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하다. 한국 기업의 수출도 호조세다. 급락 이후 반등이 나오고 있는 것도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어서다. 중국 긴축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팽창에서 긴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금융정책의 변화다. 유가상승 역시 경기팽창에 따른 소비증가에서 비롯됐다. 결국 주가의 향방은 긴축정책이 단계적으로 진행된 이후 실물경기,즉 기업이익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 2005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 주식시장은 탄력을 잃게 된다. 물론 과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조절이 가능해진다면 주가는 제한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당사 애널리스트의 추정치를 보면 제조업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2분기,또는 3분기에 정점에 달한 뒤 2005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이후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내수소비의 급격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흐름이 뛰어나고 경기를 덜 타는 종목 위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