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08명을 태우고 30일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브리티시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썩은 과일에서 뿜어져 나온 가스로 인해 화재경보 시스템이 작동, 여객기가 아일랜드 섀넌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항대변인은 정밀조사 결과 화물칸에 실린 부패한 과일에서 이상한 가스가 발산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브리티시항공측은 화재경보기가 작동하게 된 원인을 계속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의 조종사들은 계기판에 화재발생을 알리는 점멸등이 켜지자 화물칸에 소화장치를 작동시키고 항로를 변경, 인근 섀넌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는 당초 예정보다 2시간30분 늦게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했으며 항공사측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면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