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국인 주택단지에서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국제유가에 얹혀진 소위 '안보프리미엄'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원유시장의 수급이 빡빡한 상태여서 산유국에서의 테러가 곧바로 유가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불안한 수급상황과 함께 유가급등의 핵심원인으로 꼽히는 '안보프리미엄'은 전문가들마다 수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배럴당 6∼8달러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계 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에너지 전략가인 파델 게이트는 현 유가에 포함된 안보프리미엄이 13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배럴당 40달러를 오르내리는 국제유가의 30% 정도가 안보적 요인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불안이 배럴당 5달러 정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이라크사태(배럴당 4달러),베네수엘라 정정불안(3달러),나이지리아 정치혼란(1달러) 등도 고유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30일 국제유가에 안보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빡빡한 수급상황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정유시설 부족도 안보프리미엄을 높이는 주요 요소라고 지적하고,미국 내 정유업체 재고(3억배럴 정도)가 지난 5년간 평균보다 5% 정도 부족한 것도 시설부족 이유가 크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