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원색의 향연 .. 최동열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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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작가 최동열씨(53)가 6월2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4년만에 국내 개인전을 갖는다.
도자기 꽃 인물 등을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정물화 누드화 판화 등 80여점을 선보인다.
정물에 때론 여인의 누드가 함께 등장하는 작가의 그림은 입체감이나 원근법을 무시하고 사물이나 인물을 최대한 부각시킨 게 눈에 띈다.
등장 인물이나 사물을 강조하는 대신 주변 요소들은 생략하거나 단일색으로 처리했다.
붓질이 거칠지만 전체적인 화면에서는 율동감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표현주의 기법이다.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그린 연속 그림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광대 시리즈''초인 시리즈' 등 이전 작품들이 음울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준 반면 이번 신작들은 자신의 삶을 관조하며 중압감에서 벗어난 여유와 생의 기쁨을 반영한 그림들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최씨는 이력이 특이한 작가다.
20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가 공장 직원,태권도 사범,술집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정치학을 공부했지만 최종적으로 택한 직업이 '화가의 길'이었다고 한다.
6월16일까지.(02)734-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