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의원은 27일 "테러 위협 대처엔 정보 입수 등을 위해 전 지구적 동맹이 요구된다"며 "지난 세기와 같이 미국이 동맹을 중시하는 근본원칙으로 돌아가 동맹을 이끌어 다른나라들을 테러 대응에 동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시-스팬(C-SPAN)으로 생중계된 시애틀 유세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최강이긴 하지만, 우리의 힘은 동맹을 통해서만 극대화될 것이며, 동맹을통해 미국이 더욱 안전해지고,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미국 홀로 테러 위협에 대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국가안보 정책 원칙으로 ▲외국과의 새로운 동맹관계 구축 ▲테러위협 대응에 부합하도록 군사력 첨단화 ▲국가 안보를 위한 외교.정보.경제력의 사용과 미국의 가치와 이념의 호소력의 사용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 탈피 등 4가지를 제시하고 "이는 전쟁이 변하고 적이 (과거와) 달라진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막는 것을 국가안보의 최고 목표로 삼겠다"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념이 진실을 호도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 케리 의원은 외교적 노력을 다 해보지도 않고 이라크에서 무력을 선택함으로써 미국의 전 세계적인 지도력을 손상시켰다고 비판하고 "문제는 진정 더욱 강하고 진정 세계의 존경을 받는 미국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강조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수일동안 자신의 국가안보 정책을 분야별로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