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향후 2주 동안 조지 부시 대통령과 대외정책에서 차별성을 부각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케리 후보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 앞으로 2주간 진행되는 현충일, 2차대전 기념일 등 행사에서 케리 후보는 안보 및 외교정책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테러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케리 후보가 이라크 사태 전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피하는 대신 유권자들에게 전세계적인 안보를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광범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보좌관들은 최근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행한 연설에 비춰보면 이라크문제에 대한 양측의 견해가 접근하고 있으며 특히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 정부에서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케리 후보가 이라크 문제에서 차별적인 정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케리 후보도 미군 철수 시한을 못박는 것에 반대하고있으며 필요할 경우 병력을 증파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케리 후보는 27일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 밝히고, 다음 달 1일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며, 3일에는 미군의 장래 개혁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케리의 보좌관들은 케리 후보가 일련의 연설을 통해 동맹국에 대한 강한 연대와지지를 표명하고 군개혁 방안을 밝히며 국토 안보를 위한 투자와 재향군인에 대한보상을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보좌관은 케리 후보는 앞으로 2주간의 외교, 안보 캠페인을 통해 미국의 안보와 테러와의 전쟁 분야에 대해 케리 후보가 더 훌륭한 정책을갖고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확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운동 초반에는 케리 후보가 테러와의 전쟁 등 안보 분야에서는 부시 대통령에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여론조사에도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더 강력한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