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IT(정보기술)기기를 이용해 나만의 예술작품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스타워즈 시리즈나 디즈니 만화같은 영화 장르에서 디지털 기술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제 하나의 상식이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IT기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어떨까. 디지털카메라의 빠른 보급과 각종 관련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학교 미술시간이나 음악시간에 학생들이 붓이나 레코더가 아닌 컴퓨터 주변기기로 수업받는 모습을 보게될지도 모른다. 와콤디지털솔루션즈는 태블릿 시스템 관련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태블릿은 펜 모양의 입력기와 센서가 달린 평평한 판으로 이뤄진 컴퓨터용 입력도구로 '펜마우스'라고도 불린다. 펜을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손으로 자유롭게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다. 태블릿 펜을 이용해 컴퓨터 화면상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기존의 마우스로는 불가능했던 섬세한 붓터치와 미세한 필력을 마음껏 과시하는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특히 태블릿을 이용해 그린 그림은 저장이나 전송,출력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홈페이지를 꾸미거나 선물을 하는데도 유리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정'하는데도 마우스를 이용할 때보다 태블릿을 쓴 것이 훨씬 섬세하다. 음악이나 동영상파일 편집도 자유자재로 가능한 솔루션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피나클시스템즈의 가정용 멀티미디어 제작 솔루션인 '스튜디오 9'은 PC를 이용,영상물에 원하는 음악을 추가하고 편집 스타일을 선택하도록 했다. 또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타이틀 제작,영상 변환,다양한 특수 효과를 구현해 전문가 수준의 뛰어난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