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축구클럽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가 한국의 유력한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중 하나로 거론되는 루이스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 영입에 나섰다. 포르투갈 현지언론은 유로2004를 끝으로 포르투갈 대표팀과 계약이 끝나는 스콜라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비롯한 벤피카,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후보 검증단은 이미 카타르 알-이티하드에서 거액의 몸값을 제시받은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을 비롯해 스콜라리마저유럽 명문구단에 점찍혀 감독 영입 작업이 쉽지 않게 됐다. 더구나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유로2004가 끝나는 7월 4일 이후에도 스콜라리와 재계약할 뜻을 강하게 내비쳐 그의 타국행이 가능할 지도 불투명하다. 질베르투 마다일 포르투갈축구협회장은 스포츠지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스콜라리 영입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포르투갈이 유로2004에서좋은 성적을 낸다면 당연히 그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디일 회장은 "스콜라리가 월드컵을 제패한 뒤 그를 영입하는데 막대한돈이 들었다"며 "만일 스콜라리가 유럽챔피언까지 차지한다면 그를 잡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의 연봉으로 거스 히딩크 및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과비슷한 100만달러 정도를 잡고 있지만 스콜라리는 적어도 3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할것으로 보여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