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압적인 이라크 저항세력 진압 작전을 비난한 영국 외무부의 비밀 메모는 영국 정부에 의해 고의로 누출된 것이라고 야당 보수당 관계자가 24일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UPI통신에 외무부가 장관들과 고위 공직자 참고용으로 작성한 '이라크:중기(中期)'라는 제목의 6쪽짜리 메모가 선데이 타임스에 의해 22일 누출된 것과 관련, "정부에 무척이나 편한 시기에 누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메모는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 당수가 지난주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관계 및 미국과의 정책 차별성에 대한 개방성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은 지방선거과 내달 10일 유럽의회 선거도 앞두고 있다. (런던 UPI=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