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9 포인트 (0.57%) 상승한 1,922.9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포인트(0.16%) 오른 1,095.34로 각각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1 포인트(0.08%) 내린 9,958.4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약속으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상승 출발했으나 실제 유가가 이와는 반대로 큰 폭으로 오르자 상승 움직임이 둔화됐고 다우존스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날 장세는 고유가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우려사항임을 나타냈다면서 유가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증시가 상승동력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담배 업체인 알트리아는 담배업계와 정부간 소송에서 업계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후 8.86%나 급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R.J. 레이널즈(-6.16%)와 로스(-3.28%), 벡터 그룹(-1.28%) 등 나머지 담배업체들도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과 메릴린치가 각각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항공기 제조업체 보잉(2.67%)과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1.33%)는 상승했다. 경제잡지 배런에 우호적인 기사가 난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키츠는 10.65% 오르면서 관련 업종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인텔(0.69%)과 AMD(0.8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1.85%) 등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이외에 컴퓨터 하드웨어, 석유, 유틸리티, 금, 운송업 등이강세를 보였고 제약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12억3천만주, 나스닥 13억8천만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거래소는 69 대 26, 나스닥은 59 대 35의 비율로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 수보다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