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새로 마련중인 군사전략에서 미국에대한 위협을 재래전, 비재래전, 미국 지도부에 대한 직접 타격, 첨단기술 무기의 비약적 발전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재래전을 제외한 3가지 도전에 대한 군사대응 태세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고 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리처드 마이어스 함참의장이 지난 13일 서명, 도널드 럼즈펠드국방장관에게 제출한 24쪽 짜리 새 군사전략기획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하고, 이번 2004 군사전략안에서도 `1(미국 본토 방위)-4(동북아, 동남아, 중동, 유럽의 4개지역에 미군 전진배치를 통한 전쟁 억지)-2(동북아와 중동에서 전쟁 발발시 신속한승리)-1(두 전쟁중 한 곳에선 정권교체와 영토점령을 포함한 결정적 승리)'의 기본전략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미국의 압도적 육.해.공군력을 자타가 공인하는 만큼 재래식 전쟁에 의한 도전은 예상하지 않고, 무장폭동이나 내전 등 비재래식 수단을 통해 미국의힘을 잠식하는 `약자의 전략'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이보다 가능성은 작지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위협으로, 미국은 특히 `상징적인고부가 가치의' 목표물에 대해 생화학 탄두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기습공격을가해 미국 지도부와 힘을 마비시키는 방식의 `파국적' 위협을 예상하고 있다고 이주간지는 설명했다. 새 군사전략 기획안은 정보기술, 유전공학, 사이버 운용, 레이저 광선 등의 빔무기 등에서 획기적 발전 가능성도 위협의 하나로 지적하고, 4가지 위협중 가장 현실성이 없지만, 현실화될 경우 적대세력이 칼자루를 쥘 수 있는 `파괴적'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 군사전략안은 미군이 원격 기동력, 네크워크화, 적군의 대응 틈을 주지 않는신속한 결정 능력을 갖추는 동시에 ▲적군이 전략목표를 추구할 틈을 주지 않게 `신속히 격퇴'시킴으로써 통제할 수 없는 분쟁의 확대를 예방하고 ▲`결정적인 승리',즉 정권교체를 이루는 승리를 거두는 2가지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군사전략안에 대해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앤드루 크리파인비치 사무처장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당면한 군사작전들과는 관계없는 내용"이라고 폄가했다고 디펜스 뉴스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