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 업계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기술 경쟁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미국 시애틀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인 '2004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에 나란히 참가,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2인치급 LCD 중 업계 최고 해상도(240×320)를 구현한 'SOG'(System on Glass)와 2.2인치 mPVA,세계 최대 57인치 LCD패널 등 30여종의 첨단 LCD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SOG LCD는 별도의 반도체 칩없이 유리기판에 드라이브IC 메모리 파워IC 등의 회로를 집적한 '유리 반도체'개념의 차세대 LCD 제품이다. LG필립스LCD는 LCD 제품 중 업계 최고 수준의 콘트라스트(흑백대비 1:1천2백)를 구현한 42인치 HDTV용 TFT LCD와 3인치급에서는 업계 최고의 해상도(480×320)를 가진 3.8인치 HVGA급 SOG 등 첨단 LCD 제품 및 기술을 발표한다. LG필립스LCD가 선보인 1:1천2백 비율의 콘트라스트는 기존 TV용 LCD제품(1:5백∼1:8백)과 비교하면 최고 1백40%나 향상된 것이다. LG필립스LCD는 이밖에 PDA 휴대폰 등에서 LCD TV 이상의 화질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TFT 기술을 비롯해 휘도를 35%가량 향상시킬 수 있는 '컬러 필터 온 TFT 기술' 등도 전시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