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휘발유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이 미국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이스 등 경제학자들이 24일 전망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미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꾸준히 감소해왔고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처분 소득 가운데 약간의 부분만을 가솔린에 지출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S&P의 와이스는 "소비자들이 가솔린이 갤런당 2달러 하는 것을 원치는 않겠지만현재의 석유와 가솔린 가격이 미국 경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생각할 경우, 가솔린 가격이 급등해 미국 경제를 후퇴국면으로 몰아넣었던 1970년대말과 1980년대 초와 같은 영향을 주려면 갤런당 2.8달러까지 올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석유가격은 지난해 40% 가까이 올라 17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41.85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급 가솔린의 지난주 평균 소매가도 지난해 연말보다 30%정도가 오른 갤런당 2.01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AMR사(社)의 아메리칸항공과 다우케미컬 같은 업체들은 고유가가 이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컨설팅업체 글로벌 인사이트는 18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고유가로 인한 경제성장률 저하는 0.1% 포인트에 그쳐 올 경제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매사추세츠 소재 렉싱턴사(社)는 현수준의 석유와 가솔린 가격이 3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2006년 성장률 저하는 0.3%포인트에 그쳐 3.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