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자가진단시스템 개발..중기기술혁신협회, 업체당 10억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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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자기 회사의 기술혁신능력을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됐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유완영)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으로 인증받을 수 있는 평가시스템인 기술혁신 자가진단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은 이노비즈 지정가능여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으며,이노비즈로 지정받을 경우 신용보증과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최대 업체당 1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이노비즈넷(www.innobiz.net)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송재희 중기청 기술지원국장은 "그 동안 대부분의 기업체 평가표들이 매출규모 등 재무제표에 너무 의존해온 것과는 달리 이 시스템은 기업의 기술혁신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유완영 기술혁신협회 회장은 "지금까지의 기업평가는 전문가나 외부기관이 해왔지만 이 평가는 기업 스스로 하는 게 특징"이라며 "심판없이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는 점에서 '골프식 평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제정된 진단시스템은 △기술혁신능력 △기술사업화능력 △경영능력 등 3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기도록 돼 있다.
기술혁신능력평가에선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높아야 하며 이 R&D 투자엔 기술개발인건비 교육훈련비 재료비 기술도입비 정보비 외부지원연구비 등이 포함된다.
조직 내의 혁신적 환경으로는 △개발조직이 프로젝트팀으로 구성돼 있는가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하는가 △상사에게 자유롭게 건의하는가 △회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인가 △해외연수를 실시하는가 등이 들어 있다.
자기 점수를 과장평가한 기업은 이노비즈 선정 현장진단에서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
기술혁신협회는 기술혁신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혁신포털시스템도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은 중소기업청과 기술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한국기술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마련한 '중소기업 혁신력 평가기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1천점 만점에 6백점을 넘어야 신청요건을 갖추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2001년 8월 3백40개사를 첫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한 이래 지난해 12월까지 총 2천3백45개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뽑았다.
중기청은 올 한 해 동안 6백여개를 추가 지정,연말까지 약 3천개(누적치)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더욱 집중적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정,오는 2008년까지 국내 혁신기업을 1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02)422-6277
이치구 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