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타현 골프] 울긋불긋 花草사이로 '진녹의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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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 중 여섯번째로 넓은 아키타현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마주하고 있다.
도쿄에서는 북쪽으로 신칸센을 타고 3시간50분 정도 걸린다.
아키타현은 서쪽으로 동해에 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한 원시림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산자락은 4월초부터 6월말까지 온갖 꽃들로 휘감긴다.
울긋불긋 피어난 꽃들 사이로 펼쳐진 진녹의 골프 코스는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시즈쿠이시CC는 아키타 공항에서 차로 2시간, 시즈쿠이 시내에서 15분 정도 걸린다.
1984년 5월에 개장한 36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북부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아와테산 중턱에 위치했으며 구릉 지형을 자연스럽게 살렸다.
각 홀 주변의 풍성한 나무들이 녹색의 정원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연못 5개, 벙커 1백18개라는 숫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코스는 매우 까다롭다.
이 코스에서는 정확한 플레이만이 공략의 비결이 될 수 있다.
18홀의 카라마츠코스에서는 리모컨식 전동차로 플레이한다.
이 코스의 7번홀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4단 그린을 지니고 있으며 13번 홀은 페어웨이 옆에 바위가 버티고 있어 이를 잘 피해가는 공략법이 요구된다.
카에데코스의 18홀은 캐디 없이 4인승 카트를 몰고 다니는 셀프플레이제를 도입하고 있다.
7번홀 페어웨이 중앙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다.
리조트 단지안에는 시즈쿠이시 프린스 호텔이 있어 숙박을 하면서 라운드할 수 있다.
이와테 누마쿠나이 컨트리클럽은 총 36홀로 1995년 8월 개장했다.
누마쿠나이 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북코스는 자연의 기복을 그대로 활용,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그린 주변에 커다란 마운드와 깊은 가드 벙커를 배치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남코스에선 대자연과 조화된 경관에 둘러싸여 상쾌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크고 작은 8개의 연못은 재미를 더한다.
4백 1캐디 시스템으로 4인승 전동카를 타고 플레이한다.
아키타CC는 동해와 오가반도가 내려다 보이는 시사이드 골프장으로 모든 홀은 소나무로 둘러싸여 바다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성됐다.
3개의 9홀 코스로 총 27홀.
츠바키다이CC는 아키타공항 인근에 있다.
공항이 멀지 않은 만큼 코스는 비교적 평탄하다.
총 27홀 코스로 페어웨이 전체가 양잔디로 덮여 있고 깨끗한 주변환경이 인상적이다.
골프장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삼나무 숲은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1973년 개장한 유서 깊은 곳으로 길이가 길어 장타자들이 비거리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골프장이다.
사츠키코스(9홀)의 4번홀은 계곡을 넘기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미나미 아키타CC는 18홀로 모든 홀이 아키타현의 현목인 삼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구릉 코스로 업다운이 심한 편이다.
클럽하우스도 삼나무로 지어져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이밖에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는 모리다케온천36 골프장은 저렴한 대중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아키타현 내에는 도와다하치망타이 국립공원을 비롯해 오가, 초가, 구리코마라 등 3개의 국정공원, 7개의 현립자연공원이 있다.
온천도 유명하다.
뉴토온센쿄에는 7종류의 온천이 솟아나며 일본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온천치료장이 남아 있다.
우유 빛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시원한 산공기가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 들며 잡념을 날려보낸다.
또 송림을 거쳐 온 초록의 공기는 폐부 깊숙이 찌든 피로를 말끔하게 털어낸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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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아키타에서는 골프장에 따라 18홀 기준 캐디피 3천2백~4천9백엔, 카트 대여료 1천50~2천1백엔, 클럽렌털비용 3천~3천5백엔 정도가 든다.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3일(36홀) 일정의 품격 상품을 69만9천원, 4일(72홀) 상품을 89만9천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아키타 내 다양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며 각종 기념품과 쇼핑시 할인 받을 수 있는 동북웰컴카드 등을 지급한다.
현대드림투어(02-3014-2352)는 시즈쿠이시CC에서 무제한 라운드할 수 있는 상품을 59만9천원에 내놓았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출발하며 프린스호텔에서 숙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