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22일 최근의 일자리 증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 등 경제문제와 관련, 공방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이번주 미국 전역에서 일자리를 발견한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추가 증거들이 나왔고 이 숫자들은 미국의 일자리 엔진이 강력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우리는 4월에 28만8천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고 지난해 8월이후 110만개의 새 일자리들이 창출됐다"면서 "지난 4월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주들은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미주리, 미시간 등이며 50개주 중에서 45개주에서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6월의 6.3%에서 최근 5.6%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부시 대통령이 2001년1월 취임한 이후 150만개의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부시 대통령은 이밖에 의회가 자신의 감세 정책을 영구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필요를 다루기 위해 자신이 제출한 에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민주당 몫의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은 에너지 독립을 이뤄야 한다면서 정부가 단기적으로 국내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용 석유를 시장에 공급하는 쪽으로 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에너지 위기로 미국민이 잠을 못이루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첫째는 치솟는 에너지 가격은 우리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고 둘째 중동 석유에대한 우리의 의존은 우리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장기적으로 대체 연료와 연료절감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나는 제조업체들이 연료 효율성이 좋은 차들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이런 차들을 구입하도록 하기 위한 세액공제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석유에 대한 우리의 의존은 우리가 풀어야할 문제"라면서 "우리는전쟁중에 있고 가족들은 특히 휘발유가격 인상 때문에 수지를 맞추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안보, 경제, 환경을 위해 우리는 미국을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미국 젊은 병사들도 우리의 외국 석유에 대한 의존 때문에 싸우고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큰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